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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각종정보

기술영업? 영업지원? c/s? - 직무 생생 리얼 후기 1

by sssinga 2021. 1. 28.





매출액 100억대 초반, 직원 수 50명 정도 되는 중소기업에서
기술영업이라고 쓰고 영업지원 업무를 1년 3개월 정도 했다.

입사 했을 때 하나 있던 상사(=팀장)가 입사 1개월차이고 기술영업 업무는 처음이었다.
그 뒤로 몇 명 들어왔다 나가고, 위에서 언급한 상사가 퇴사하고는 내가 가장 연차가 오래되었엇다.
또한 첫번째 팀장이 퇴사하고 일주일간 혼자 업무보고,
두번째 팀장이 퇴사하고 한 달 정도 혼자 업무보고,
세번째 팀장 입사하면서 보름은 인수인계 하면서 혼자 업무 거의 다 보고..

해서 일을 오래 한 건 아니지만, 전반적인 기술영업/영업지원 업무에 대해서는 알 수 있었다!
깊이는 없다... 1년 3개월동안 배운 게 하나도 없고 내 맘대로 해섴ㅋㅋㅋㅋㅋㅋㅋ
세 번째 팀장한테 이거 왜 이렇게 했냐 이거 이렇게 하면 안된다 이건 왜 안했냐 엄청 혼났닼ㅋㅋㅋㅋㅋㅋ
바꾸고 싶었지만 능력도 여유도 안 돼서 못 바꾼 것도 많았지만
정말 몰라서 안 한 것도 많았다 ㅋㅋㅋㅋ그때서야 깨달았다 내가 일을 진짜 내 조때로 그지가치 해왔구나...



암튼




1. 발주 업무

대리점 영업을 주로 하고 있어서 (본사 매출은 10%도 안됐닿ㅎㅎㅎ) 대부분 대리점을 통해서 발주,A/S를 받아서 수월했다.
발주서 받으면 저장하고, 더존에 수주등록하고, 제조지시 프로그램에 사양 입력하고, 제조 일정표 업데이트 하고,
일반적이지 않은 발주의 경우에는 구매팀에 자재 확인 먼저 하고, 특이사항 있으면 연구소에 문의하고..
매일 아침 회의에서 제조 관련 팀 다 모여서 확인하고 문제 되는 거 고객/대리점이랑 연락해서 일정 다시 조율하고..

업무 자체는 전혀 어려운 부분이 없었다.

다만 문제는 품질
품질 이슈가 정말 줄기차게 터졌닼ㅋㅋㅋㅋㅋ 이거 해결되면 저게 문제 저거 해결되면 또 다른 게 문제 해결중에 이거 또문제

예ㅔ에에에ㅔ11ㅔ`~~~!!~!!~~!
처음에는 나조차도 납득 안가는 걸 대리점에 통보해야하는데 일정조차 줄 수 없는 미안함, 직납업체에 통보해야하는 무서움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항상 해결이 빨랐던 거..?
추가로 문제였던건 발등에 불똥 떨어진듯 해치우다 보니 근본적인 해결이 안되고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한다는 점..?
아무튼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처음엔 엄청 고민하고 머릿속으로 대본 써가며 전화 걸었는데
퇴사할즈음엔
??: 이거 지금 제작 안돼요 뭐가 안돼서..
나: (엌ㅋㅋㅋ역시) 네ㅎ (빠르게담당자한테전화) 죄송한데요... 주절주절주절 일정은 확답을 드리기가 어렵...주저리...
처음엔 품질 이슈 터지면 원래 그래요 어쩔 수 없어요 하고 해결 의지가 안보이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그만둘 즈음엔 나도 이해가 가더라. 고객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하는 나는 그럴 수 없었지만 이해는..ㅇㅇ..
욕먹는 거 소리지르는 거 이런 건 다 괜찮았는데(빡칠만함ㄹㅇ) 이게 계속 되니까.. 나도 납득이 안 가는 걸 납득 시키려다 보니까
미안한 게 가장 어려웠다 ㅋㅋ..





2. 포장&출하 업무

발주와 이어지는 포장&출하업무! 이건 사실 내가 오래한 건 아니긴 한데ㅋㅋ
원래 출하팀이 있다가 그 분 그만두고.. 우리팀 (나가리된)과장님이 하다가 과장님 그만두고 내가 시작했다
근데 포장하고 출하하고 하는 게 은근 재밌었다 ㅋㅋㅋㅋㅋ
일단 모르겠는데 알려주는 사람도 없고 매일 새로운 이슈가 터지는 머리 깨지는 일보다는
비교적 생각할게 거의 없다는 점! 맞춰보기만 하면 되니까..ㅎ
꼼지락꼼지락 박스 접고..
사실 꼼지락은 아니다 제품 2~17kg 정도 되고 크기는 손바닥만한거부터 두유 16개들이(ㅋㅋㅋㅋㅋㅋㅋㅋ) 크기까지
제품 개별 포장하고.. 큰 박스에 갯수대로 담고.. 서류 챙겨넣고 택배실로 옮기고
혹은 라면박스 2~30개씩 끌고 내려가서 퀵기사님께 전달해주기.. 하면 500kg? 헐 계산 잘못한건가 내가 저걸 끌고다니다니
암튼 두번째->세번째 팀장으로 바뀔 때 한달동안 혼자 업무 보는 동안 포장,출하도 하려니까
진짜 시간이 존나 빠듯해서 ㅋㅋㅋㅋㅋ 택배시간 맞춰야하고.. 대리점이나 고객들한테는 이거 저거 물어본다고 계속 전화오고
전달해줘야하는 자료도 시간내로 완성해야 하고시간에 계속 쫓겨다니니까 마음이 급해지더라
손목이 찌릿찌릿 하더니 혹이 났는데.. 웨 안없어지지..
검색해보니 그냥 손목 좀 많이 쓰면 날 수도 있다고 한다 근데 그래도 이거 보고잇으면 뭔가 짜증난닼ㅋㅋㅋ
암튼 혹 안 난 쪽 손목에 더 무게 실어가면서 일 때려칠때까지 열씸히 달려따





3. A/S 업무

가장 머리 깨지는 업무 ㅋㅋㅋㅋㅋㅋ 아마 다른 제조업에는 품질팀에서 하지 않을까 싶은데 우리는 품질팀이 없음.. (?!?!!)
일단 하는 일을 설명해보자면 굉장히 단순하다.
A/S입고 -> A/S접수, 제품 A/S팀으로 전달하여 점검요청 -> 점검완료되면 증상,수리내역,비용 등 통보 후 수리여부 회신 받기
-> 수리 진행시 A/S팀에 통보하여 진행 -> 완료되면 거래명세서 끊어서 다시 고객한테 제품 발송
중간에 점검보고서나 원인분석보고서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어 그런 경우에는 작성 업무 추가
졸라 단순띠 !!!!!!
근데 사실 지금은.. 이게 맞는건지는 모르겠는데 다 너무 쉬워서 그 초창기의 멘붕을 제대로 적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근데 ... 아 이거 진짜 할 말 많은데 함부로 적기가 그래서
암튼 저런 업무들을 한당..
우리보다 큰 회사에서 품질팀이 보내오는 보고서를 봤었는데..
와 이런게 보고서구나.. 하고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체계적이고 시작부터 끝까지 의문이 생기지 않는 보고서여따 그냥 개쭤럿ㅅ씀
A/S 업무 하면서 말단으로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A/S는 사용자가 사용하다가 문제가 생겨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서 속도가 생명인데
그러기 어려웠던 환경이.. 또 너무 미안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미안한거 파티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당
걍 일정 확인하고.. 타팀에서 이거 확인해줘야돼여 하면 내가 들고가서 한 번 더 무러보고
그냥 부탁하고 기어다니고 하는 거 바꼐 어ㅃ뜨ㅏ으ㅏㅎㅎㅎ-ㅎㅈ ㅗㄴ나노쓸모나는쓸모없는잉ㄱㅏ니야..ㅠ-ㅠ






여기까지가 내가 했던 업무 중 가장 비중이 컸던 업무들이당
짜질짜질한 건 추가로 써 볼 예정이다


사실 업무자체가 잘 맞지 않긴 했지만 나름 재미도 있고 어렵지도 않고 괜찮았는데..
내가 이렇게 애매하게 남아 있으면 이 팀이 계속 죽도 밥도 안 될 것 같다는 생각도 있었고
(실제로 내가 일 그만두고 나니까 팀장이 내가 했던 업무 하나하나 관심 갖기 시작했다 그럴 수 밖에 없어졌으닠ㅋㅋㅋ)
첫 회사, 처음 하는 업무라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제대로 하지도 못해서 대리점, 고객은 물론 내부에도 너무 미안했던거
제대로 된 팀장이 있었다면 내 영향 같은 건 없었겠지만 자꾸 바뀌니까.. 다 나때문인 거 같아서 너므 부담대따

근데 그래도 이게 내 일이라고 생각됐으면 견딜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간댔을때 연봉도 올려준댔어섷ㅎㅎㅎ)
명확하고 체계적인 걸 좋아하는 내 성형과는 너무 정반대의 일이었다.



써놓고 보니 일기가 돼서 업로드하기 애매하지만...ㅇ걍업로드..

 

 

 

 

 

 

2탄도 있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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